- 영동지역 20ha 피해...“살충제도 효력 없어”
지난해 봄 갈색여치떼 습격을 받은 충북 영동지역 과수원에 또다시 수만 마리의 여치떼가 날아들어 복숭아와 사과, 포도 등을 초토화시키고 있다.28일 영동군과 피해 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영동읍 비탄·산익·회동리와 황간면 회포·마포·도동리 일대 과수원과 채소밭 등에 몸길이 3∼5㎝의 갈색여치가 떼지어 날아들어 나뭇잎과 줄기, 콩알만한 과일열매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고 있다. 이 지역에는 지난해 6월에도 영동읍 비탄리 일원에 같은 종류의 여치떼가 출몰해 한 달 동안 30여농가, 20ha의 과수원에 큰 피해를 냈다.2년 연속 여치떼 피해에 시달리는 김달호(48·영동읍 비탄리)씨는 “작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여치떼가 출현했고 마릿수도 몇 배 이상 불어나 3000여 평의 복숭아 밭이 초토화되고 있다”며 “살충제를 뿌려도 소용없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인근 김재호(46)씨도 “급격히 불어난 여치떼가 약을 뿌리면 인접한 산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날아들고 있어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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