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감찰결과 발표를 몇시간 앞두고 홍영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자진 사퇴했다. 홍 청장은 보복폭행 사건 수사 과정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난맥상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어제 오후 자체 감찰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수사에 책임이 있는 경찰 간부 대부분을 중징계한다고 밝혔다. 정당한 이유없이 사건 첩보를 남대문서로 내려보낸 책임을 물어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을 직위해제하고,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과 장희곤 남대문 서장도 수사를 소홀히 해 늑장수사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는 이유로 직위해제했다. 또 내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조직폭력배 오모 씨를 만난 일로 대기 발령을 받았던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도 어제 사표를 제출했다.한편 경찰은 외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검찰에 수사를 맡겨 금품 수수 의혹 등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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