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시작된 피랍 대우건설 직원들의 석방을 위한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정부와 납치단체간의 4차 협상도 성과없이 종료되자 대우건설 측은 ‘사태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근로자 5명과 9명이 이 곳 무장단체에 납치됐을 때는 각각 41시간, 61시간 만에 풀려났으나 이번엔 7일 오후 1시 현재 피랍 101시간이 넘도록 석방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4차 협상에는 나이지리아 주 정부뿐 아니라 연방정부까지 가세했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은 만큼 비관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의 한 직원은 “지난번 납치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과 달리 이번 단체는 대우건설과 교류가 없던 곳이고, 성격 및 요구조건이 복잡해 쉽게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며 “협상이 지연되면 득이 될 게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와 무장단체는 7일 오후 다시 5차 협상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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