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개월 간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국제자유도시 조성 지원 차원에서 무비자 입국 가능국 수를 180개로 확대한 결과 등으로 분석됐다. 4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수는 모두 3만47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778명)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이 중 무비자 입국자 수는 2만2537명으로 전년 동기(4649명)의 5배 가까이 늘었다. 무비자 입국자 대부분은 중국인(99.6%)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중국인 방문객 17790명 중 41.5%는 외국인초청확인서를 소지한 단체관광객으로 제주-중국간 직항노선 증편 등에 따른 단순 해외여행객 증가로 분석됐다. 나머지 58.5%의 증가분은 무비자 입국 확대 시행 등 복합요인에 따라 발생했다. 중국을 제외한 필리핀, 몽골, 베트남, 인도 등 다른 국가 입국자 수는 모두 8개국 236명으로 지난해 대비 8.7배 증가했다. 이들 중 무비자 입국자는 93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무비자제도 확대 시행 효과를 높이기 위해 편·불법 입국 방지 차원의 사전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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