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과정 기밀 누출 지적... 경찰 한화 본사 압수수색
정상명 검찰총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 방식과 절차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병욱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철저한 수사지휘를 지시했다.정 총장은 2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대기업 회장과 관련된 폭력 피의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 내용이 소상하게 보도돼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기밀 누출로 인해 수사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앞서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 도중 김 회장이 청계산 공사현장에서 쇠파이프를 휘둘렀다는 피해자 진술내용 등이 발표됐고 김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 사실이 사전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정 총장은 “수사의 밀행성과 효율성이 저해되지 않는 가운데 적법절차를 준수하면서 한점의 의혹도 없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 사건의 전모가 명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달라”고 강조했다.한편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장교동에 있는 한화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 회장의 일정표와 관련 서류, 회장실 내 개인용품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전날 김 회장 자택 압수수색시 찾아낸 김 회장의 검은색 점퍼, 운동복 하의 등에서 채취한 흙과 청계산 공사현장의 토질성분을 비교하고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