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당일 차고 CCTV 확보...GPS분석 차량 이동로 파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1일 오후 2시 종로구 가회동 김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이 횡령 등 경제사건이 아닌 폭력사건으로 재벌 총수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대원 남대문서 수사과장은 자택 관리인에게 “김 회장 부자가 피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압수수색을 하러 왔다. 조기에 철수하겠다”며 압수수색영장을 전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김 회장이 청계산 등에서 직접 폭행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 회장은 “청담동 G주점과 청계산에는 간 적이 없고, 직접 폭행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함에 따라 사건 당일 김 회장의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따라서 경찰은 김 회장의 집 차고에 설치된 CCTV 자료를 압수해 사건 당일 범행시각 전에 김 회장이 탄 승용차가 집을 나서는 모습이 찍혀있는지 확인하고, 차량에 설치된 GPS(위성추적장치) 정보를 분석해 당일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경찰은 또 청담동 주점에서 청계산에 이르는 구역에 설치된 CCTV에서 영상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압수 자료 기대 못미쳐”한편 오후 4시45분쯤 압수수색을 끝낸 경찰은 “CCTV와 GPS 자료를 압수했느냐”는 질문에 “압수수색 사실이 먼저 알려진 탓인지 당초 기대만큼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정확히 어떤 자료를 입수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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