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 40% 외국인 배우자...국제이혼도 전체5% 급증
국제 결혼이 확산되면서 8쌍 중 1쌍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 결혼 뒤에는 이혼 급증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러냈다.15일 대법원이 지난해 국제 결혼·이혼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0년 100쌍 중 1쌍에 불과했던 국제 결혼이 2006년에는 100쌍 중 13쌍까지 크게 늘었다. 농촌 총각 10명 중 4명꼴로 외국인과 결혼하는 등 농촌에서 국제 결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전남 4쌍중 1쌍 국제결혼특히 전남은 지난해 1만1074건의 결혼 중 국제 결혼이 2512건(22.68%)으로 조사돼 2003년 이후 시·도별 국제 결혼 통계에서 처음으로 국제 결혼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전남에서는 결혼식이 열리는 4곳의 예식장 중 1곳에서 외국인 신부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지난해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건수도 6187건으로 전체 이혼 12만5937건의 4.9%를 차지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3년에는 1.6%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5%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전체 이혼 1833건 중 국제 이혼이 145건으로 7.91%를 차지해 국제 이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전남 7.16%, 경북 5.72%, 충북 5.69%, 충남 5.52%, 전북 5.40% 등 농촌 중심의 도 지역 국제 이혼율이 5%를 넘었다.서울은 2만7437건의 이혼 중 국제 이혼이 1859건으로 6.78%를 차지해 제주, 전남 다음으로 높았지만 부산 4.83%, 대전 4.31%, 인천 3.86%, 대구 3.16%, 울산 3.11%, 광주 2.82% 등 도시 중심의 광역시는 도 지역보다 국제 이혼율이 낮았다.◆ 외국인 아내와 이혼 압도적또 도시 지역은 외국인 남편, 아내와의 이혼 건수가 비슷하지만 농촌 중심 지역은 외국인 아내와 이혼하는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은 1859건의 국제 이혼 중 남편과의 이혼이 946건, 아내와의 이혼이 913건으로 남편과의 이혼이 많았다. 반면 전남은 279건 중 남편과의 이혼은 67건이었지만 아내와의 이혼은 212건이었고, 경북도 남편과는 78건이었지만 아내와는 227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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