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이전지역 발표…체육부대 문경, 종행교 영동
8·31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서울 송파지역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는 경북 문경, 특수전사령부와 기무부대는 경기도 이천, 학생중앙군사학교는 충북 괴산, 육군 종합행정학교는 충북 영동으로 각각 이전이 결정됐다. 또 정보학교 어학처는 정보학교 본교가 위치한 경기도 장호원 지역으로, 육군 물류단 물류센터는 경기도 하남시로 이전지역이 확정됐다. 국방부는 11일 김영룡 차관과 주요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회의를 열어 송파 군부대 이전지역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전 대상 부대는 4월 중 토지공사와 부대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실시계획승인,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08년 7월경부터 각 부대별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0년경에 송파지역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전대상 군부대의 현재 면적은 총 158만평으로 이전예정지역이 산악지역을 포함한 것을 감안하면 총 300만평정도의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방부 김광우 군사시설기획관은 “국방부는 토지를 토지공사에 기부하고 토지공사는 건물을 지어 기부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며 “총 사업비는 추가 검토사항이 있기 때문에 현재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전지역 선정과 관련, 2006년 4월부터 이전에 적합한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부대별 자체평가단을 구성, 후보지역 조사와 자료수집, 임무수행여건 분석, 해단 지자체의 지원사항 검토, 지자체의 후보지 유치설명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방부 정책회의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 국방부는 특전사 이전지역으로 확정된 경기도 이천시가 전·평시 임무수행 여건과 지리적 위치, 시설·훈련장 설치 조건, 전술훈련 입지조건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선정됐으며, 육군 복지단 물류센터는 부대의 특성상 물류 흐름을 고려, 고속도로 진입로와 근접한 경기도 하남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 국군체육부대가 이전하는 경북 문경시는 훈련부지 적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괴산군은 약 163만평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임무수행 여건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급적 서울에서 떨어져 있으면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부지가 싼 곳을 선정했다”며 “정부 차원의 주택건설정책에 부응하고 해당 부대의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특전사 등 군 시설이 위치한 송파지역에는 정부의 ‘송파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205만평의 부지에 아파트 4만5000가구, 단독주택 800가구, 연립주택 200가구가 2013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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