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업·대출 미끼 184억 챙긴 사기업체 20곳 적발
생활정보지에 부업이나 대출을 알선해주겠다고 광고한 후 060 유료요금으로 수백억원을 챙긴 대출 알선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1일 신용정보법 및 대부업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060 신종사기업체 20곳 대표 등 일당 28명을 검거하고 3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3월부터 060-900-1234 같은 유료번호를 부여받아, 여직원을 통해 전화를 걸어 유료상담전화라는 사실을 숨기고 30초당 1500원씩 150만명으로부터 18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은 여직원을 시켜 “대출상담 및 신청을 하려면 0609-00-1234번을 통해 가능하고 안내 멘트가 나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단축버튼을 눌러 상담원과 바로 통화하라”는 식으로 유료상담전화 사실을 숨겼다. 경찰은 “신용불량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1인당 평균 3~4만원의 피해를 입힌 사기 사건으로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생활보호대상자나 장애인들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서민 경제 침해 사건으로 규정, 전체 기간동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개인신용정보를 판매한 금융회사에 대해 유출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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