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으로 알려진 공기업·준정부기관·금융공기업의 취업문이 올해도 여전히 좁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적 기관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 수 기관들이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올해 들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공적 기관 중에는 경쟁률이 740대 1에 달한 곳도 나오고 있고 경쟁률이 200대 1을 넘는 기관도 여러 곳 있어 올해 공기업 취업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11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금융공기업들에 따르면 이들 공적 기관은 올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조직 확장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어 정규직 사원 채용규모를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238명을 채용한 토지공사는 올해 들어 130명을 뽑았으며 하반기에는 별다른 채용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신규사업을 하면서 108명을 채용했으나 올해 채용규모는 40∼50명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석유공사도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의 113명에 비해 다소 줄일 예정이다.◆ 기술직에 석·박사 대거 몰려올해 들어 이미 채용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기관의 취업경쟁률은 인천항만공사 741대1, 가스안전공사 행정직 450대 1 등이다. 수자원공사는 올 초에 진행된 140명 모집에 석·박사 등 고급인력만 200명이나 몰렸다고 밝혔다. 현재 채용이 진행 중인 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전기 안전점검을 해주는 전기직에 석·박사급 1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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