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사망한 고 윤장호(27·다산부대) 하사의 유해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하사의 유해는 부친 윤희철(65) 씨와 어머니 이창희(59) 씨 등 유족과 유해인수단(단장 류홍규 합참 인사부장), 6개월 근무를 마친 자이툰 부대원 300여명과 함께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이날 오전 7시15분 성남공항 활주로에 안착했다. 박흥렬 육군참모총장과 윤 하사의 원소속부대인 특전사 장병 100여명이 공항에 도열해 군악대의 조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엄숙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윤 하사의 주검을 맞이했다. 윤 하사의 소속부대인 다산부대 장병이 윤 하사의 영정을 앞세우고 유족들이 뒤를 따라 비행기에서 내렸다. 윤 하사의 유해 도착 이후 영결식과 안장 등 모든 일정을 총괄하는 육군은 박 참모총장 주관으로 윤 하사의 유해 영접행사를 가진 뒤 운구차량에 실어 경기도 분당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했다. 육군은 윤 하사의 원소속부대인 특전사부대장으로 5일께 영결식을 갖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안장시기 등 장례절차를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육군은 윤 하사 소속부대 중대장의 1계급 진급 추서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 28일 오후 육군 인사사령부에서 심의, 진급 추서 명령을 하달했다. 육군 본부도 전사사망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사처리 결정을 하고 윤 하사에게 인헌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윤 하사의 전사 처리가 결정됨에 따라 소령 기준호봉(273만500원)이 적용돼 유족들에게는 2억4500여만 원의 사망보상금과 월 89만5000원의 보훈연금이 지급된다. 구체적인 지급절차와 방법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육군은 2~4일까지를 조문기간으로 정해 장병들이 조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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