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이 정부의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 방침과 관련, 또다시 대규모 상경집회를 했다. 이천시와 하이닉스 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광장에서 이천시민 등 경기도민 4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범도민 쟁취대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이정희 이천시장 부인을 비롯한 윤승우 전 이천시장 등 사회인사들과 이천시 읍·면 주민 1000여 명이 집단삭발식을 가졌다.김문수 지사는 이날 “도지사로서 이렇게 많은 도민들의 삭발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오늘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자라서 대한민국과 경제를 살리는 머리카락이 돼 우리의 뜨거운 마음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 이천 문화의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하이닉스 문제와 관련해 오는 3월 2일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경기도민 2차 규탄대회’를 위한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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