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이 직접 담임교사를 선택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 응암동의 충암고등학교는 지난 15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담임교사 선택 신청을 받았다.이를 위해 학교 측은 하루 전날인 14일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1학년 20개 반 담임을 맡을 교사 명단과 사진.과목. 학급운영 방침 등을 게재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고하도록 했다.그 결과 신입생 대상자 739명 가운데 651명이 신청해 88%의 참가율을 보였고 나머지 88명은 성적 등을 반영해 반이 배정됐다.예비 담임교사 20명 가운데 12명은 정원을 채웠고 8명은 미달됐다.충암고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담임을 선택할 기회를 주기 위해 담임 선택제를 시행했다며 교육부의 방침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하지만 한국 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은 담임선택제가 학생 구미에 맞는 교육을 교사에게 강요할 수 있어 교육의 공공성과 인성교육에 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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