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서울 강남권 남성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연봉이 여성의 기대치보다 오히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1일 연세대 행정대학원 홍경희씨의 석사 학위 논문 ‘초혼과 재혼의 결혼조건 차이와 미래 가족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강남권 미혼남녀 431명(남 177명·여 254명)이 바라는 배우자의 연간 수입을 조사한 결과 ‘5000만원 이상’을 대답한 비율이 남성 49.7%(88명), 여성 24.0%(61명)로 나타났다.700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남성 37.3%(66명), 여성 13.0%(33명)가 ‘5000만∼7000만원’을, 남성 12.4%(22명), 여성 11.0%(28명)가 ‘7000만원 이상’을 각각 선호했다.반면 2500만원 미만이라는 답변은 남성 9.6%(17명), 여성 15.4%(39명)로 여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이 결과에 대해 홍씨는 “IMF 사태 이후로 남성들은 자신의 미래가 불안해지면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려 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반면 여성들은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에 경제력만 비슷하다면 남성의 외모 쪽을 더 보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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