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지도력을 옹립하라.’열린우리당내 40대 초·재선 의원들이 40대 후보를 전당대회에 출마시키기로 하고 의견을 조율중이다. 논의를 주도하는 그룹은 학생운동과 재야운동 출신 초·재선 30여명으로 구성된 당내 모임 ‘새로운 모색’이다. 4월 초 전당대회가 각 계파간 열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40대란 연령의 깃발이 계파와 무관하게 세워지고 있는 구도이다. 이른바 ‘신(新)40대 기수론’인 셈이다.조정식 의원은 20일 “당내 통합적 리더십의 주요부분으로 40대가 필요하다. 40대의 윗세대와 아래세대가 여러 면에서 양극화 되어 있다. 40대가 교량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늘어나는 젊은 유권자와 당원의 견해를 당에 반영하기 위해 40대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새로운 모색은 지난 14일 8명이 만나 40대 후보를 옹립키로 했으며, 2월 초 전체회원이 만나는 모임에서 세부사항을 토론할 예정이다.이들을 분발케 하는 자극요인중 하나는 한나라당 40대 최고위원의 존재다. 한 의원은 “보수집단인 한나라당에서도 전당대회 경선에서 원희룡 김영선, 2명의 40대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며 “우리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현재 당내에서는 40대 후보로 송영길, 김영춘, 김부겸, 이종걸, 임종석 의원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모두 재선이고, 새로운 모색의 멤버들이다. 이들은 출마를 고심중이거나 권유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모색 차원에서 후보 교통정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40대 어른 격인 당내 모임 ‘아침이슬’도 40대 출마에 긍정적이다. 아침이슬에는 1957∼58년생을 주축으로, 긴급조치 세대 의원 12명이 활동중이다. 일부는 새로운 모색과 겹친다. 아침이슬 간사인 우원식 의원은 “꼭 새로운 모색 범위내에서만 후보가 검토될 필요는 없겠지만, 젊은 후보가 나온다면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아침이슬은 21일 회동한다. 40대 여성 후보로는 당 일각에서 박영선 의원을 거론하고 있다.한편 열린우리당은 20일부터 이틀간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의 후보 등록을 받고, 단독후보가 등록할 경우 오는 24일 청문회와 신임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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