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들의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 공개 이후 이들 처방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2월 급성상기도감염(목감기)의 항생제 처방률을 첫 공개한 이후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병·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 2005년 2분기 65.9%에서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54.1%로 11.8%p(포인트) 줄었으며, 3분기의 경우 65.9%에서 54.1%로 11.9%p 감소했다. 의료기관 별로는 처방률이 가장 높았던 의원급(30병상 미만)에서 3분기에 12.1%p나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진료과목 별로는 3분기 소아과의 처방률 감소폭이 16.9%p로 가장 컸으며, 이비인후과(11.1%P)와 내과(10.9%p), 가정의학과(10.1%P), 일반의(9.3%P), 외과(5.9%P) 순이었다. 주사제 처방률은 지난해 5월 첫 공개 후 지난해 3분기와 2005년 3분기를 비교한 결과, 각각 26.0%에서 23.2%로 2.8%p 소폭 감소했다. 병원(24.4%)과 의원(25.3%)의 주사제 처방률은 각각 2.4%p, 3.0%p 줄었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3.2%), 종합병원(9.3%)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소아과는 5.4%로 처방률이 낮은 데 비해 비뇨기과는 44.9%, 외과는 42.7%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주사제 처방률의 경우 서울(19.2%), 경기(21.1%), 광주(21.5%) 지역이 낮았고, 경남(35.0%), 전남(34.6%), 충남(34.0%) 지역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처럼 항생제 처방률이 줄어들며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액도 같은 기간 총 89억원 가량이, 주사제 처방률 감소를 통해서는 약 35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 감소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확산돼 있는 주사약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나 위험성에 대해 교육·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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