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고시마서 노타이 차림 회담…셔틀외교 정례화 계기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규슈 가고시마 현 이부스키 시를 실무방문,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의전과 격식에 구애됨 없이 실용성과 내용을 중시하는 실무외교에 무게를 두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ㆍ일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한ㆍ일간 협력증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한국관광객에 대한 일본 비자면제 문제 △김포-하네다 공항간의 항공노선 증편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통한 협력증진 △이라크 정세 △유엔 개혁 방안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7월에 열린 제주 ‘노타이 정상회담’에 이어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지인 이부스키에서 5개월여만에 재재됨으로써 두 나라간 '실용적 셔틀외교'가 정례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15일 “이번 정상회담은 한ㆍ일 정상간 개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격식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실무형 외교로 지난번 제주회담과 마찬가지로 두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간소한 복장으로 회담에 참석해 격의없이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18일 오전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끝난 뒤 1시간30분가량 산책과 환담을 나누는 친교의 시간도 갖게 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18일 오후 히가시이치키초(東市來町)를 찾아 임진왜란때 붙잡혀온 조선 도공의 후예인 심수관 가문의 생가와 도요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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