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채택률 4%에 그쳐...2012년 새이름으로 개편
1970∼1980년대 남녀 고교생들이 얼룩 무늬 훈련복을 입고 운동장에 모여 총검술과 구급교육을 받던 광경을 떠올리게 하는 교련 과목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달 말까지 교련 과목의 개명작업을 끝내고 2012년 새 이름의 교과목으로 개편된다고 28일 밝혔다. 교련이 고교 필수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살된 이른바 ‘김신조 사건’이 일어난 이듬해인 1969년이다. 위기감을 느낀 박정희 정권이 향토예비군 창설과 함께 고교와 대학교에 교련과목을 도입해 군사교육을 실시한 것. 이후 1992년 6차 교육과정에서 교련 수업은 간단한 응급처치술이나 인성교육 위주로 바뀌었고 1997년 7차 교육과정에서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후 채택률이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전국 고교 중 4.2%만 교련 과목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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