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의회의 진상조사위원회가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일부 논문이 표절 됐다고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알려져 이 총장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이 총장의 논문·책 표절 의혹을 조사해온 진상조사위는 24일 “이 총장의 논문과 책을 분석한 결과 논문 5편의 표절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교수의회 관계자는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던 1988년 논문 ‘우리나라 채권수익률의 기간구조에 관한 연구’와 ‘외채관리에 있어서 통화 선물의 경제적 이득에 관한 실증적 연구’ 등 2편과 1990년대 중·후반에 나온 논문 3편의 표절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표절 판정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일 뿐 아직 교수의회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 26일 소집되는 교수의회에 최종 조사결과를 보고한 뒤 논의를 거쳐 표절 여부와 이 총장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한 교수의회의 입장을 확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 총장 측은 이날 오후 교내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 측이 이 총장에게 소명기회를 주지 않은 채 언론에 조사 내용을 유출해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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