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기근에 구직 포기...비경제활동인구도 최고
별 이유없이 집에서 그냥 쉬는 남자들이 매년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전체 취업 준비자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고 아예 구직을 단념한 남성만도 7만5000여 명에 이르는 등 반갑잖은 ‘신기록’이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고학력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별로 좋지 않아 직업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른바 ‘니트족’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했다.◆52만명 “취업준비 중”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 등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는 평균 147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2만7000명(1.6%)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는 5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9000명(15.1%) 증가했다. 이 중 학교나 입시학원에 다니지 않은 채 도서관 등에서 취업을 준비한 사람은 29만9000명으로 6만5000명(27.9%)이나 늘었다. ◆구직 단념 2000년 이후 최대활동상태별로 보면 취업준비도 않고 단순히 ‘쉬었다’고 답한 사람이 12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명(3.2%)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103만3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연간 기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4만8000명(4.8%) 늘었다. 이 외에 가사 526만5000명, 통학 400만5000명, 육아 150만8000명, 연로 150만2000명 등으로 집계됐다.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2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000명(2.6%) 감소했지만 남성 구직단념자는 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6.2%) 늘어나 2000년의 9만 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여성은 4만6000명으로 8000명(14.5%) 줄었는데 전문가들은 지난해 ‘쌍춘년’ 효과로 결혼이 급증하면서 비경제활동 여성 가운데 일부가 ‘가사’ 인구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해석했다.이와 함께 지난해 취업준비자는 5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9000명(15.1%) 늘어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50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졸 이상은 226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5000명(3.9%), 20대는 234만1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만5000명(1.1%)이 늘어 비경제활동인구 중 고학력자, 20대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주부 학생 등이 포함된다.▶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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