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부족으로 환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해오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수혈용 혈액의 재고량이 계속 감소해 정상적인 혈액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적혈구제제는 약 1.5일, 혈소판제제는 1.5일 미만의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어, 각각의 적정재고량인 7일분과 1.5일분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O형, A형 등의 혈액형의 경우는 혈액부족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의료기관의 혈액요청량에 비해 혈액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일부에서는 수술이 지연되거나 대량출혈 응급환자 진료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환자가 헌혈자를 구해오는 '지정헌혈'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혈액이 부족하게 된 원인은 '말라리아 위험 채혈금지지역 확대', '약물에 대한 문진 강화' 등 혈액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헌혈부적격율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문진강화로 문진소요시간이 길어진데에도 원인이 있다. 복지부는 말라리아 수혈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채혈금지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적용하고 잠재적위험지역의 말라리아예방약 투여자까지 채혈금지대상으로 확대한 바 있다. 현재 복지부는 '혈액공급비상상황실'을 운영, 일일 혈액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혈액부족상황을 감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전국 95개 의료기관 혈액원에 대하여 자체 채혈을 강화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혈액부족 상황 발생 등 혈액관련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앙응급의료센터(1339) 및 보건복지부 콜센터(129)와 협조체계를 구축,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은 비상혈액공급체계를 운영해 수혈용 혈액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등록헌혈자와 헌혈약정기업·단체, 군부대를 대상으로 채혈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각 시·도는 지역별 혈액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해 조치하도록 하고, 지역사회 헌혈자원 개발 및 지원방안 마련 등 헌혈홍보를 강화해 나가도록 했다. 복지부는 수혈용 혈액 확보를 위해 '생명나눔 사랑의 실천'인 헌혈에 건강한 국민들께서 참여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이 날 밝혔다. 헌혈에 동참하고자 하는 경우 전국적으로 100개소가 운영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과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혈액원' 94개소에서 개인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군부대·학교·종교단체 등이 단체헌혈을 원하는 경우에는 대한적십자사 각 혈액원 기획팀 및 혈액관리본부 헌혈진흥팀(02-3705-8080), 한국산업보건협회 부설 '한마음혈액원'(02-586-2415)에 연락해 단체헌혈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헌혈의집' 및 헌혈버스 운영시간과 장소, 혈액원 연락처 등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bloodinfo.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사전예약도 가능하다. 한편 복지부는 장기적인 혈액수급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2010년까지 등록헌혈자 60만명을 확보하고, 등록헌혈자의 헌혈 비율을 전체헌혈건수의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록헌혈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2006년 10월 현재 등록헌혈자 수는 26만여 명이며, 이는 전체 헌혈비율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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