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이해찬 총리에 대한 파상공세가 가파르다. ‘때리기’수준을 넘어 ‘죽이기’ 수위다. 총리 자질론, 노무현 대통령 사주론, 민주주의 파괴론, 개인 야욕론 등 비판논리도 다양하다.“이런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의원직을 반납하자”는 정서가 한나라당의 격앙된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에 대한 파면을 노무현대통령에 촉구하는 한편, 새해예산안 심의거부투쟁을 병행키로 했다.◈‘총리자격 있나’ 자질 공격〓김덕룡 원내대표는 28일 의총에 이어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총리의 오만불손한 도발과 망언으로 국회가 파행됐다”며 “반성은커녕 다시 도발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는 반의회적이고 반국민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총리는 여야나 어느 정파에 편향된 자세를 가져서는 안된다”며 “총리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 자세를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3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도 스스로 훼손했다”고 톤을 높였다.그는 이어 “이 총리를 최근에 만났는데 그의 눈에서 ‘용꿈’을 꾸면서 욕망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홍준표 의원은 “차떼기 원조는 권노갑 자금을 받아쓴 민주당이 아니냐”며 권 전의원과 가까웠던 이 총리의 과거사를 들춰내기도 했다.이재웅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심정이다.(이 총리) 사과는 의미없다. 한나라당 의원들 전원 사퇴하자. 자기만 선(善)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무슨 정치냐”며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높아지는 총리 파면 촉구〓홍준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헌법상 언론의 자유를 부정하는 위헌적 행동과 발언을 했다”며 “이건 헌법위반이자 파면사유로, 노 대통령은 이 총리를 파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헌법 위반자를 앉혀 놓고 아무리 사과를 요구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 사과 한마디로 다 면제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수석부대표도 “이는 단순히 사과 수준을 넘어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거들었다.그는 또 “이 총리가 도발한 것은 한나라당의 반발을 유도해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는 이 총리 혼자 그런 것이 아니고 노 대통령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노 대통령을 이 총리 발언의 배후로 지목했다.김문수 의원은 “국가안보, 민생경제 위기로 나라가 흔들리고 있는데 헌재의 수도이전 위헌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위헌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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