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노조가입률이 38%대로 국내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내 10대 그룹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76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노조가입률은 38.3%였다. 근무 직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43만3349명이며 이 가운데 38.3%인 16만5776명이 노조에 가입한 상태였다. 10대 그룹 계열사의 노조가입률은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9일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노동조합 가입률 10.3%의 3.7배에 달하는 것이다.그룹별로 보면 현대·기아차 등 이른바 ‘강성노조’가 포진한 10개 현대차그룹의 노조 가입률이 75.4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속한 현대중공업그룹이 71.39%로 뒤를 이었다.◆삼성그룹은 노조 불모지15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노조가입률은 0.5%에 불과해 그룹의 무노조 경영방침이 비교적 잘 관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GS그룹의 노조가입률도 17.57%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 밖에 SK그룹(45.69%)·한화그룹(42%)·LG그룹(40.59%) 등은 30∼40%대로 평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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