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펀드는 외환은행 지분을 국민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던 계약을 종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와 뒤이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구제 조치에 대해 계속되는 검찰 조사가 이미 수차례 연장됐고 아직도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검찰 수사가 최종적으로 끝나게 되면 다시 전략적 선택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지속적으로 우리 회사와 직원들을 검찰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거래 과정에서 국민은행이 보여 준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이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일정대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3일 그레이켄 회장이 수차례에 걸친 검찰 수사 연장을 계약 파기 선언의 배경으로 지적한 것과 관련해 “수사는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수사가 수차례 연장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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