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이른바 ‘중공군 정월 대공세’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산화한 국군 병사의 유해가 55년 만에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육군 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강원도 홍천 지역에서 인민군·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고(故) 장복동(1924년 1월생) 일병이 그 주인공. 강원도 홍천 일대의 발굴 현장에서는 유골과 유품 등 20여 점이 발견됐지만 장 일병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유일한 단서는 스테인리스로 된 한 개의 수통(사진)이었다. 수통 한 면에 ‘張福東’(장복동)이라는 한자 이름이 새겨져 있었던 것. 육군 유해발굴단은 수통과 함께 발견된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 이달 초 장 일병의 신원과 유족을 최종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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