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용직 근로자가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만에 최대폭인 38만6000명 증가했다. 또 건설업에서 건설기성의 증가세와 양호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2만3000명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감소기조를 이어왔던 농림어업의 경우 6000명 늘어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발표한 '2006년 10월 고용동향분석’을 통해 지난달 일용직 근로자가 3만9000명 감소한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37만명 증가했고 이 중 상용근로자는 38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8만명 증가, 추세(1~10월 평균 29만8000명)에서 소폭 하회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한 반면, 청년실업률은 0.8% 포인트 오른 8.0%를 나타냈다. 재경부는 “취입자 증가폭이 월별로 매우 컸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월별 증가폭이 30만명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지난달에도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취업자는 완만하게 둔화되는 경기흐름, 최근 상용직 위주 증가추세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청년실업률의 경우 기존에 취업준비를 하던 청년들이 일자리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해지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함에 따라 크게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5만8000명 줄어 IT화, 노동절약적 기술진보 등에 따른 김소기조가 이어졌다. 서비스업에서는 30만5000명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사업서비스업(12만7000명)과 교육서비스업(8만2000명), 보건.사회복지업(4만8000명)에서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소매업(2만6000명)과 음식숙박업(5만4000명)에서 취업자가 크게 준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는 “추석연휴 이동(지난해 9월 → 올해 10월)과 조업일수 변동 등에 따라 10월 중 활동이 크게 위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비정규직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현상과도 일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업서비스업에서는 비정규직이 늘어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는 비정규직이 감소하고 있어 업종별로 취업자 증감과 비정규직 증감이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은 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와 임시.일용직이 줄고 있는 반면, 상용직이 늘고 있다”며 “그간 진행해 온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징후”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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