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18대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 직전에서 결렬됐다.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대표단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4시간여 동안 마라톤협상을 진행했지만 감사원장과 국무위원 인사청문 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 여야가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해 일괄타결에 실패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은 한나라당 12개, 민주당 6개로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지만, 민주당이 요구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대해 청와대와 박희태 당 대표가 강력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홍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일괄 타결을 위해 인사청문 특위 구성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었지만 청와대와 박희태 대표 측이 법률에 없는 방식을 따를 경우 나쁜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대했다고 전했다.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원구성에 합의하고 인사청문특위를 통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협의했으나 최종적으로 청와대의 인사청문 특위 거부로 결렬됐다면서 논의된 협상 결과도 모두 백지화됐다고 밝혔다.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이 법사, 농림수산식품, 지식경제, 교육과학, 여성, 환경노동위원회 등 모두 6개 위원장을 맡고, 폐지된 과학기술정통위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는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여야는 이에 따라 추후 접촉을 통해 기존 합의를 토대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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