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29일 세계박람회 후보도시인 여수에서 유치지원회의를 열고 정부차원에서 총력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개최지 결정의 분수령이 될 세계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를 6개월여 앞두고, 총리와 관계 장관들이 현지를 찾아 박람회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시스템을 점검한 것이다. 한 총리가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추병직 건설교통, 김성진 해양수산,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김영주 국무조정실장,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박준영 전남지사, 김재철 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해 정부는 올해 순천~여수간 국도 17호선과 철도사업에 1,688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내년에도 2,460억 원을 투입하고, 광역교통망으로 전주~광양간,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사업에 내년에 4,2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여수시의 건의를 받아들어 국도 17호선 주산~덕양구간 사업이 2007년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2007년 SOC 예산에 대폭 반영할 계획이다. 여수 신항주변 항만·철도부지 14만 평은 올해 10월 중으로 개발계획승인과 구역지정을 마치고 7월초 공사를 착공하도록 했다. 아울러 여수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추어 여객터미널 리모델링사업, 여수구항과 박람회장을 연결하는 친수공간조성사업과 해양공원조성 2차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치홍보활동도 이어진다. 올해 하반기부터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사절단을 파견하여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터어키·스페인 등에 문화예술단 파견하며, KOTRA 해외무역관·관광공사 해외지사·해외문화원 등을 활용하여 박람회 홍보 및 유치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자금과 KOICA(한국국제협력단) 자금을 활용한 차관지원 및 무상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은 해외공무원 초청, 연수사업 등을 통해 BIE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재외공관 및 해외진출 국내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와 민간기업·지자체 등 가용한 해외 네트웍을 총동원하여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총리실에서 박람회 준비상황과 관련부처의 지원노력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후 한 총리와 관계부처 장차관들은 여수엑스포 홍보관에 들러 2012 여수세계박람회 상징물(CI) 선포식을 하고 박람회 개최 후보지와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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