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용훈 대법원장,"수사자료 던져버려라"
  • 없음
  • 등록 2006-09-20 10:38:00

기사수정
  • 19일 취임후 첫 대전방문, 변화의 메시지 전달
이용훈 대법원장이 19일 38년 전 법관 임용 후 첫 부임지인 대전을 찾았다. 이 대법원장의 대전 방문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자신이 취임이후 줄곧 주창하고 있는 ‘국민을 섬기는 법원’을 만들기 위한 세부 사항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고등법원을 도착해 오세빈 대전고법원장과 김진권 대전지법원장을 차례로 만난 뒤 오후 3시부터 직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이 대법원장은 대강당에서 열린 만남의 시간에서 “법관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직업이고 법의 이름을 빌려 사람의 생명을 박탈하는 직업”이라며 “이러한 무지막지한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잘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법원장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주체가 국민이어서 법원에 들어오는 사람이 모두 사법 권한을 준 사람이다. 고로 국민이 주인이고 우리는 심부름꾼이다”면서 “때문에 국민들을 대하는 입장이 주인을 대하는 것처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조직원들을 잘 섬기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법원이 사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법원에 오는 사람을 진정으로 감동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법원장은 그 방법으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민원인들에게 깨끗한 시설과 친절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친절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신체도 건강해지고 민원인에게 소리지르고 친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건강이 나빠진다. 자신 스스로를 위해 긍정적이고 친절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했다.그는 또 “국민들은 사법부를 썩었다고 한다. 주인이 썩었다고 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면서 “적은 인력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민원 서비스를 개선하자”고 말했다.이 대법원장은 “그동안 재판장에서 판사가 사건에 대해 검찰측에서 제출한 자료만 보고 말을 하지 않아 일반인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법에 명시돼 있는 것처럼 사건 당사자의 얘기를 듣고 판사가 얘기를 하는 구술주의와 공판 중심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법원장은 이어 “지금까지는 법대로 하지 않았다. 검사가 수사한 자료는 던져버려라”라며 “법정에서 조사한 증거와 사건 당사자와 적절한 의사소통을 한 뒤 유무죄를 가리자”고 역설했다.이 대법원장은 국민 감동의 마지막 방법으로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당사자의 가족에게는 재앙이 찾아오는 것”이라며 “국민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처럼 생각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