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땅과 몸이 만나는 기쁨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걷는 사람들이 늘면서 미니 홈피 등에 ‘걷기 일기’ 쓰기가 유행이고 바르게 걷는 요령 등을 담은 책도 잇따라 출간되어 서점가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까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 걷기가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걷기 일기’ 인터넷서 인기서울 포이동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안모씨(42). 그는 직원 8명과 함께 목요일마다 양재천을 걷는다. 11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양재천을 따라 1시간 정도 걸은 뒤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일에 관한 얘기, 세상살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프랑스 작가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 예찬’이란 책을 읽고 걷기를 본격 시작했다는 대학생 박모씨(21·여). 그는 홈피에 매일 ‘걷기 일기’를 쓰고 있다. 오늘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걸었고 그때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는 식인데 ‘열혈 팬’까지 생겼을 정도. 경기도 일산에 있는 인터넷 동호회 걷기운동본부. 매달 두차례 걷기대회를 갖고 있는데 매 회마다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1주일에 5일 30분’ 걷기 캠페인이렇듯 걷기 운동 열풍이 불면서 최근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적극 나서 걷기 운동 확산에 나서고 있다.‘1530’은 그 좋은 예. 보건복지부가 전국민을 대상을 펼치고 있는 이 생활 캠페인은 1주일에 5일 이상 30분 이상 걷자는 뜻이다. 또 경남 마산시의 경우 매월 11일을 ‘두 발로 데이’로 정해 2Km 이내는 걸어서 출퇴근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도 25개 환경단체와 함께 오는 22일 ‘서울 차없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걷기 운동이 이처럼 열풍처럼 번지는 이유는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기 때문. 실제 의사들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유산소운동으로 살빼기가 어려운 뱃살을 빼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신 건강에도 좋아 걷는 것 하나 만으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걷기 예찬론자들은 신이 인간에게 뿌리 대신 다리를 달아준 것은 가만 서 있지 말고 걸으라는 뜻이라고 말한다. 걷는 행위를 통해 세계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게 되고 몸 전체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의미이다.바야흐로 걷기에 너무 좋은 계절이다.* 바르게 걷기 운동 5계명1. 바른 자세로 걷는다. 등을 쭉 펴고, 턱을 가볍게 당기며 시선은 10∼15m 앞을 향한다.2. 발꿈치부터 착지하고 앞으로 뻗은 발의 바닥이 땅에 닿도록 걷는다. 3. 발뒤꿈치 발바닥 발끝 순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라. 발끝으로 이동할 때는 발의 안쪽에 의식을 집중한다.4. 운동효과를 높이려면 빠르게 걷는 게 좋다. 분당 약 110미터의 빠르기가 적당하다. 이 속도를 넘으면 오히려 천천히 뛰는 것이 편안한 보행법이다.5. 걷기에 적당한 신발을 싣는다. 바닥이 두껍고 탄력있는 신발은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발목이나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자료:걷기운동본부(http://walk.inm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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