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아빠’, ‘가정주부 엄마’처럼 남녀 역할을 고정하거나 ‘낮은 인구 증가율이 선진국의 요건’인 것처럼 인구 과잉의 위기를 과장한 표현이 교과서에서 사라진다.교육인적자원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7일 학생들이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현행 사회, 실과, 도덕 교과서 등을 수정·보완해 2007학년도부터 사용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행 교과서의 인구 과잉, 남녀의 고정적 성 역할 등과 관련된 내용이 수정·보완되고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사회적 대응 등의 내용이 추가된다.예를 들어 학습 소재 및 삽화 등에 등장하는 과거의 고정적인 남녀간 역할 분담을 주입하는 ‘일하는 아빠’ vs ‘가정주부 엄마’ 등의 표현이 ‘일하는 엄마’ ‘가사 돌보는 아빠’ 등으로 수정된다.또 가정을 표현하는 삽화에 빈번히 등장하는 1자녀 가정도 ‘동생이 생겼어요’ 등 다자녀 가정의 행복과 생활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바뀐다.교육부는 인구 과잉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가족계획의 성공만을 언급하거나 낮은 인구 증가율이 선진국의 요건인 것처럼 표현함으로써 인구감소 및 저출산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내용도 대폭 수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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