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2008년부터 창문을 내리지 않고도 전국에 있는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현재 수도권에 설치·운영 중인 고속도로 통행료 무인요금 징수시스템인 하이패스를 내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4년부터 시범구축된 하이패스는 현재 수도권 고속도로 16개소에서 운영 중이나 이용자가 급증하고 교통개선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에 따라 내년까지 전국 241개 고속도로 영업소로 확대될 계획이다. 하이패스망 확대와 함께 운전자용 단말기도 앞으로 5년간 25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6월말 현재 15만 3,000대가 보급됐으며 내년까지 120만대에 한해 정부가 단말기 구입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하이패스 차량 통행료의 5%를 할인해주고 있어 하이패스 이용자는 수도권 고속도록 일평균 교통량 110만대의 13.3%인 14만 5,000대가 이용할 정도로 급증한 상황이다. 1개 차로를 현금으로 징수를 했을 때 시간당 250~450대가 통과하는 데 반해 하이패스를 단 차량은 시간당 1,800대까지 처리해 교통개선 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330억 원/년) 및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240억 원/년) 효과도 발생해 정부는 하이패스와 위성취치추적시스템이나 이동통신망과 연계해 차세대 버전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하이패스 이용률을 2011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공공건설 및 지방건설업체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으나 상세한 내용은 추후 당정협의를 거친 후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재정경제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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