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2일 “국회가 조속한 시일 내 ‘수도이전특위’를 구성,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에 착수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식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은 수도이전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린 이후에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결정하겠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국회 통과와 관련,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은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한다”면서 재차 사과한뒤 “한나라당이 또다시 당론을 번복하고 국민을 두번 속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저와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 문제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또 경제살리기를 위해 과감한 감세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종업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인세와 소득세를 지속적으로 대폭 인하하고 사업규모와 이익이 일정수준 이하인 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해 3년 한시의 법인세 소득세 세무조사 면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 진작을 위해 근로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와 특별소비세를 인하하고 현재 10% 수준인 부가가치세의 인하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 지도부 방북에 대해선 “국회 남북관계 발전특위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교육개혁과 관련,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납입금도 공립수준이지만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자립형 공립학교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며 “국립대학을 포함, 모든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 대신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