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상임위원장 인선에 진통을 거듭하면서 나눠먹기, 인신비방 등 추태를 남발하고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을 경선을 통해 결정키로 하고, 실제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돌입하자 “저렇게까지 해서 상임위원장을 해야 하나”는 원초적인 질문을 받고있다. 한나라당 중진들은 최고위원 선거에는 출마를 기피하면서 상임위원장 쟁취에 혈안이 돼 있는 형국이다. 더구나 당 지도부가 특정인을 낙점하려는 낙하산 인사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누구를 시키면 나도 한다”는 의원들간의 경쟁심과 이기심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등 점입가경이다. 열린우리당은 ‘모든 당직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는 천정배 원내대표의 공약을 사실상 폐기했다. 30할당이라면 최소한 3명의 여성위원장을 보장해야 하지만 이번엔 두자리만 김희선, 이미경의원에게 할애키로 했다. 그러나 김의원이 정무위원장, 이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을 각각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이의원이 문광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어 막판 조정에 진통중이다. 한나라당은 사상 첫 상임위원장 경선실시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있다. 벌써부터 골프, 식사초대 등 선거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나눠먹기를 하지 않기 위해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부적으론 음모론, 밀약론 등이 제기되면서 어수선하다. 가장 주목되는 경선대상은 산자위원장. 맹형규, 임인배, 김용갑의원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이고있다. 농해수위원장에 권오을, 이상배, 김광원의원 등 경북의원끼리 3파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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