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 이상 방 사용 가구 5년전보다 30% 늘어
우리나라는 가구원 수로는 3인 이상 가구가 전체의 60% 가까이 달하지만, 5년전에 비해 1인 가구가 42.5%나 증가하는 등 핵가족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구별로 4개 이상 방을 사용하는 가구가 5년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나면서 주거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으며, 주택 가운데 아파트의 비중이 50%를 넘어 보편적인 주거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가구ㆍ주택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가구 수는 1,598만8,000가구로 5년 전의 1,439만1,000가구보다 1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66만461가구), 서울(22만4113가구), 경남(10만4656가구)에서 많이 늘어났고, 증가율로는 경기(24.7%), 대전(15.8%), 제주(13.7%)가 높게 나타났다. 가구원수별 가구의 구성비를 보면 4인 가구가 전체의 27.0%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00년에 비해 4인 이상 가구는 감소한 반면, 1~2인 가구는 크게 증가함으로써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였다. 1인 가구는 317만1,000가구로 5년 전인 2000년 222만4000가구보다 42.5%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 중 비중도 15.5%에서 20%로 확대됐다. 반면 4인 가구는 444만7000가구에서 428만9000가구로 줄어들었고 비중도 31.1%에서 27%로 떨어졌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88명으로 2000년의 3.12명에서 0.24명 줄었고 80년의 4.54명에 비해서는 1.66명이나 줄었다. 지역별로 동지역(2.93명)의 가구원수가 읍면지역(2.65)보다 많은 것으로 보아 교육, 취업 등으로 젊은층이 도시로 많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주는 남자가 78.1%로 여자가구주(21.9%)보다 3.6배 정도 많지만 2000년에 비해 여자가구주가 31.4%나 증가하는 등 남자(6.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가구의 44.5%가 단독주택에 살고 있으며, 그 다음 아파트가 41.7%, 다세대주택 7.4% 순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 비해 단독주택은 0.5% 줄어든 반면, 아파트는 26.6%나 증가함으로써 아파트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집에 사는 가구는 882만8,000가구로 전체의 55.6%를 차지해 2000년보다 13.9% 증가했다. 월세는 301만2,000가구로 42.5% 늘어난 반면 전세는 355만7,000가구로 12.0%가 오히려 줄었다. 가구의 사용방수는 4개의 방을 사용하는 가구가 2000년 36.9%에서 2005년 43.4%로 늘어났으며, 3개 사용가구(25.6%), 5개 사용가구(12.1%) 순으로 많았다.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6%인 104만7,000가구에 달했다. 자가보유와 복수의 주택을 보유한 가구 등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60.3%로 추정됐다. 2004년 기준 주택 보급률이 104%임을 감안할 때 자가 보유율은 상당히 낮은 셈이다. 또 우리나라의 총주택 수는 1,322만3,000채로 이중 아파트가 52.7%인 696만3,000채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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