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교 지역별 모집제한 실시 시기가 3년간 유예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고 신입생의 지역별 모집제한 실시 시기를 재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시행 시기를 3년간 연기해 오는 2010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외고 모집 지역제한이 (당초 발표대로) 2008학년도에 실시돼야 하는지는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감이나 외고 교육주체들과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며 적용시기를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자율과 분권이 소중한 가치임에는 틀림없지만 외고의 경우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지역제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실시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1년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중 2학년이 고교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부터 광역시도 단위로 외고 지원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키로 했었으나 2년 더 늦춰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1970년대 중반 어학 분야의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된 외고가 설립취지와는 달리 입시 명문고로 전락했고 졸업생의 70% 정도가 비어문 계열로 진학하는 등 설립 취지와 달리 운영되고 있어 지역제한 정책 자체는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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