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는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9일 각 중앙부처 및 지자체별로 재난대책본부를 운영,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주재한 태풍 대비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들은 철저한 협력 대응체제를 구축,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설물 피해도 줄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루사', `매미' 등 대형 태풍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매년 여름철마다 풍수해 대책 기간이 끝나면 그 해의 풍수해 발생에 대한 종합 점검 평가시스템을 구축, 우수 지자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제3호 태풍 ‘에이위나’는 중심기압이 960헥토파스칼의 중형급으로 9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북서쪽 230㎞ 부근 해상에서 매시간 22㎞의 속도로 북진해오고 있어 이날 밤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돼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강한 비바람으로 많은 피해를 줬던 태풍 ‘올가’(1999년 8월), 프라피룬‘(2000년 8월) 등과 유사 진로를 보이고 있다”며 “비슷한 피해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태풍의 진로를 3가지로 예상한 상황별 구체적 액션플랜을 마련하고 7일 오후 1시부터 가장 높은 비상단계인 3단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비상근무자를 포함한 전 직원들이 출근해 비상근무하며 재해에 대한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아울러 16개 시.도에 7개 반 45명 규모의 현장상황관리반을 파견해 신속하게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국정홍보처, 국방부, 농림부 등 18개 관련 부처 등도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에서 합동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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