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20일 미8군 용산기지 내 발보니 극장에서 제8회 한국어ㆍ영어 웅변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500여 명의 양국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별 예선을 거친 8명의 주한미군 장병들이 한국어 웅변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한국인들의 만남과 생활 등을 재치있는 말투와 몸짓으로 풀어낸 19지원사령부 본부중대 카엘 병장은 “카투사 병사와 한국인 친구들과의 생활이 나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켰다”며 “한국과 한국 친구들과의 만남은 큰 영광이자 사랑으로 기억될 것이며, 전역한 후에도 한국에 남고 싶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제2전투지원단의 웨이지스 하사는 “미래의 탄탄한 한미 동맹 지속을 위해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카투사와 미군들로부터 영어교육 지원을 받은 3명의 초ㆍ중등학생들이 참가해 영어웅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현재 200여 명의 카투사 병사와 미군들이 학교, 불우시설, 관공서 등을 방문, 4,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이용일 대령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미 장병 간 협력과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 꾸준히 한미 우호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그동안 주한미군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군사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양국 장병 간 우호 강화 와 한국 문화 이해 증진에 힘써왔다. 특히 명절맞이 미군장병 초청, 한글 교육, 군 부대와 학교 자매결연 활동, 문화 유적지 안내 등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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