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미 의회에 제출한 레인 에반스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에게 지지 서한을 보냈다. 에반스 의원은 지난 4월 위안부 문제를 ‘20세기 최대 인신매매 사건’중의 하나로 규정하고, 일본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책임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장 장관은 에반스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쿠마라스와 미 UN 특별보고관의 보고서(1996)를 인용, "위안부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납치 및 조직적인 강간으로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인 행위 및 범죄를 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사회가 위안부와 같은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보여줄 때만이 유사한 행위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아울러 이번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상정·통과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여성을 대표해 전적인 지지를 보내고 향후 전 세계 여성의 인권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에반스 미 의원은 올해 초 방한했으며 당시 여성가족부를 방문, 장 장관을 예방하고 여성인권에 대한 평소의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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