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가 지난달 첫 방한 때 약속했던 국내 혼혈 아동 지원 재단인 ‘하인스 워드 도움의 손길 재단’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워드는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아자동차 후원금을 포함해 한국 내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현재 기부금 액수가 120만달러에 이르렀다”며 “재단 설립에 대한 개인적인 결의를 보이는 의미에서 100만달러를 기부해 이 기금으로 재단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그는 “재단의 장학금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표하고자 ‘영희 워드’라는 이름으로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근면, 성실한 학생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재단 설립은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매니저팀이 한국에 적절한 인력을 배치해 재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할 것”이라며 “운영 시스템이 갖춰지면 펄벅재단 및 여러 재단의 혼혈아동을 보살피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재단이 안정적인 운영권에 접어들면 혼혈아동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전국의 모든 아동을 위한 재단으로 확장하겠다”며 “앞으로 한국 유명인사 및 기업체, 혼혈인 차별대우에 반대하는 사람과 운영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인스 워드는 “지난번 펄벅재단을 방문해 혼혈아동을 만났을 때 가장 가슴 뭉클했고 미국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미국에 운영 중인 재단에 이어 한국에 아동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NFL 시범경기 한국 개최 건의키로한편 워드는 이날 국내 미식축구 선수 20명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NFL 시범경기의 한국 개최를 리그에 건의하기로 했다. NFL 시범경기가 8월에 시작돼 당장 올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NFL이 한국계 선수의 슈퍼볼 최우수선수 선정을 아시아 시장 확대와 관련해 반색하고 있는 만큼 2007년에는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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