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속도 빨라져…여성 인구, 처음으로 남성 앞질러
노령인구가 400만 명대에 육박하는 등 최근 인구 고령화속도가 과거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5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부문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년인구를 0~14세의 유소년 인구로 나눠 계산하는 노령화지수는 48.6%로 5년 전의 35.0%에 비해 13.6%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1985년 14.5에서 1990년 19.4, 1995년 25.8으로 그나마 중간 속도로 증가한 데 비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근 출산기피 현상으로 0~14세(유소년)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노년인구는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생명연령이 길어져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4,704만 1,000명 가운데 65세이상 인구는 436만 5,000명으로 2000년의 337만 2,000명과 비교하면 5년간 연평균 5.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0∼14세는 963만 9,000명에서 898만 6,0000명으로 연평균 1.4%가 줄었고 특히 0∼4세는 매년 4.8%가 줄어 238만 2,000명에 머물렀다. 15∼64세는 3,369만 명으로 5년 전의 3,297만 3,000명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체인구(외국인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세이상이 9.3%로 5년전의 7.3%에 비해 2.0%포인트가 높아지면서 10%에 육박했다. 15∼64세 인구의 비중은 71.7%로 5년 전의 71.6%에 비해 큰 변동이 없으며 0∼14세는 21.0%에서 19.1%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전체 인구를 성별로 분류하면 남자는 2,362만 4,000명, 여자는 2,365만 5,000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3만 1,000명 많았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99.5로, 해방 이후 처음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초과했다. 또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은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가 전체인구의 34.3%에 달해 5년 전의 27.2%보다 크게 높아졌다. 초등 및 중학교 졸업자는 749만 8,000명으로 24.5%, 고등학교 졸업자는 1,262만 5,000명으로 41.2%에 달했다. 아울러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53.1%였으며 종교별로는 불교 22.8%, 개신교(기독교) 18.3%, 천주교 10.9%, 원불교 0.3%, 유교 0.2%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 가운데 북한에 이산가족을 두고 있는 인구는 71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북한에 부모를 둔 사람은 4만 8,000명, 형제자매를 둔 사람은 7만 6,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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