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질 관리 체제가 국제적 통용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 차원의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UNESCO와 OECD가 마련한 '고등교육 질 보장 가이드라인'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용역 의뢰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는 올해 초 4년제 대학교의 대학본부 실·처장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으며 조사대상 191대 대학중 104곳이 응답했다.(응답률 54.5%)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고등교육 평가체제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소 또는 대폭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국내 대학평가에서 국제적 통용성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는 평가기준, 방법, 내용을 꼽았다. 특히 평가방식에 있어서 학생들과 외국인 평가자의 참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학생 참여 65%, 외국인 평가자 참여 90%) 나타났으며 대다수의 응답자(95%)는 외국의 정보수요자들에게 한국 고등교육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식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UNESCO/OECD 가이드라인은 향후 국내에 미칠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이드라인이 제시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정부, 대학, 고등교육 평가기구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탐색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향후 설립·운영될 고등교육평가원은 이와 같은 국내외 고등교육 질 보장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조정함과 동시에 대학, 민간평가전문기관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협력업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대학에 대한 자문과 지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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