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등록헌혈자 60만명까지 확대…직장 중심 헌혈 유도
안정적 혈액 공급을 위해 등록헌혈제 활성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2010년까지 등록헌혈자를 60만 명 확보해 최근 지속되고 있는 혈액 부족 상황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혈액 공급기반 마련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정부는 헌혈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99년부터 등록헌혈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등록헌혈자는 지난해 말 기준 19만 6,000여 명으로 남자가 75%, 여자가 26% 수준. 이중 20대가 67%로 가장 많고 10대가 19.6%다. 결국 등록헌혈자 대다수가 10∼20대 남성, 학생, 군인인 셈이다. 등록헌혈자의 1인당 평균헌혈횟수는 연간 4.5회지만 현재 등록헌혈자 모집·관리 체계가 미흡하고 휴면 회원이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등록헌혈회원은 98만 명에 달하며 여성이 41.5%, 30대 이상이 41.4%로 우리나라보다 여성과 30대 이상 참여율이 높다. 복지부는 이번 활성화 방안을 통해 등록헌혈자 규모를 60만 명까지 대폭 늘리고 등록헌혈자의 헌혈 비율을 전체 헌혈 건수의 70%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기업 중심의 등록헌혈제를 집중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기존 '헌혈의 집' 방문자 중심의 수동적인 모집 방식을 탈피, 대다수 성인들이 근무하는 기업·직장 중심으로 헌혈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 이의 일환으로 복지부는 이날 현대산업개발과 `사랑의 헌혈약정`을 체결하고 임직원의 헌혈참여와 등록헌혈회원 가입 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대학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헌혈의 집짓기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09년까지 헌혈의 집을 100곳으로 확충하고 운영시간도 지속적으로 연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등록 헌혈자의 헌혈 참여를 위해서는 이동 헌혈의 집, 헌혈 버스 등을 지원키로 했다. 복지부는 특히 등록 헌혈자의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헌혈 참여율을 높이기로 했다. 헌혈 희망자가 편리하게 헌혈 일정을 예약하고 혈액 검사 조회 등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빠른 등록시스템(www.bloodinfo.net)`을 도입한다. 또 혈액원 헌혈 상담실 운영을 강화해 헌혈 예약 안내서비스(문자메시지 등), 회원상담 등을 지원한다. 또 문화관광부와 협조해 올해 5월부터 등록헌혈회원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11개 국립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 박물관 관람시 매표소에 등록 헌혈증서를 보여주고 무료 관람권을 받으면 된다. 한편 복지부는 공직사회의 헌혈 활성화를 위해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헌혈의 집 개소식을 갖고 매주 화요일을 헌혈의 날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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