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분지' 등 한국 지명 등재 긍정적 영향 기대
'동해' 표기문제로 한국과 일본의 각축장이 된 국제수로기구(IHO)에 정부가 매년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IHO 해저지명소위원회 한국인 위원 진출이나 '울릉분지'를 포함한 한국 지명 등재 과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IHO 마라토스(Alexandro Maratos) 이사장은 1일 해양부 대회의실에서 개발도상국 수로 업무능력 배양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지원하는 10만 달러는 개발도상국의 수로측량과 해양관측, 해도 제작 능력을 키우는데 사용된다. 김 장관은 "개발도상국 수로능력 배양 사업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섬으로써 기구 내 한국의 역할이 강화되고 평가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장관은 동해 해저지명 등재와 이번 MOU의 관계에 대해 "이 지원 프로젝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돼왔던 것으로 두 사안에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6월 독일에서 열리는 IHO 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우리 해저지명 등재와 관련 "이미 정부가 입장을 밝혔듯이 우리의 권리이므로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IHO는 수로 및 해상안전에 관한 협력과 수로자료 통일, 국제해도 기준 수립, 해저지명 공인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2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총 회원국은 76개국이며 우리나라는 1957년에 가입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