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팔 없는 장애 예술가 앨리슨 래퍼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 모든 것 성취”
“장애가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양팔이 없고 다리가 짧은 기형으로 태어나 세계적 구족화가 겸 사진작가로 활약중인 영국의 여성 예술가 앨리슨 래퍼(41·사진)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우리나라를 방문해 전한 메시지다. 래퍼는 24일 경기도가 오는 27∼30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개최하는 ‘영 챌린저 포럼’에 앞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장애는 마음에 있는 것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뭐든지 이루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래퍼는 1965년 바다표범처럼 짧은 다리와 양팔이 없다고 해서 붙여진 해표지증(Phocomelia)을 안고 태어났다. 또 생후 6주 만에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보호시설에서 성장하다 22세에 결혼한 그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9개월 만에 헤어지는 아픔까지 겪었다. 방한 중에 같은 처지의 장애인과의 만나길 바란다는 래퍼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장애를 극복한 나의 도전정신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 않고 언젠가 (어려움이) 끝난다는 생각으로 나아가다 보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생의 목표에 대해 “우선 아들 패리스를 잘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뒤 “나에 대해 예술가로서보다는 장애를 먼저 보는 경향이 많지만 ‘예술가인데 단지 장애가 있구나’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래퍼는 영 챌린저 포럼 둘째 날인 28일 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삶과 불굴의 의지에 대해 특강한 뒤 다음달 1일 출국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오는 28일부터 5월25일까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매주 화∼일요일 앨리슨 래퍼의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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