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간의 만남은 지난 9월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2개월만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APEC 기간 중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도 6자회담 참가국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스티블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9일(현지시각)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APEC 설명회에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18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대화 체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첫 회의 때부터 성공작이 되도록 (상응조치들의) 이행시기를 어떻게 조절하고 조합할 것인지를 관련국 간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곧바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행동에 관해 얘기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한국과 미국,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는 APEC 정상회의 계기를 활용, 15일 오전 중 3자 협의를 갖고 6자회담 재개 관련 대책과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 등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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