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조사, 시행지역 어린이 충치 발생률 크게 낮아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이 아동들의 충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9년부터 수불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울산광역시의 3살된 아동들의 젖니 충치 발생률이 27.2%로 수불사업을 시행하지 않은 지역의 아동들에 비해 충치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고 8일 밝혔다. 수불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부산시와 서울시의 3살된 아동들의 충치 발생률은 각각 46.4%와 39.7%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50년대부터 수불사업의 충치 예방효과와 전신건강상 안전성을 인정하고 각 국에 사업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가 지역주민의 충치예방을 위해 전국 578개 정수장 중 26곳에서 수돗물의 불소농도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부 김재홍 구강보건팀장은 "지난 2004년 수불사업을 하고 있는 경남 진주시의 12살 된 아동들의 영구치 충치 예방율이 4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 수불사업이 아동들의 유치에 대한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2003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치 충치 경험률은 5세에서 77.3%나 되고 충치 수도 1인당 평균 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4년 건강보험 심사통계지표'에 따르면 건강보험 급여 빈도가 높은 질병 10위 내에 구강질환이 3개나 포함돼 있으며, 관련 의료비는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의 4.6%인 9856억 원에 달했다. 복지부는 비급여항목을 포함할 경우 치과질환으로 인한 국민의료비가 3∼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팀장은 "울산시 수불사업의 1인당 연간 비용은 189원에 불과하다"며 "치과질환 국민의료비가 급증하는 추세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불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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