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분유 ‘엔파밀 리필’에서 물에 녹지 않는 알갱이 형태의 철, 구리 등 금속성 물질이 검출됐다. 농림부는 검출된 물질이 일반 분유에도 포함돼 있지만 물에 녹지 않는 알갱이 형태라는 점에서 제조 과정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제품을 전량 회수하는 한편, 수입업자인 한국BMS에 1개월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 제조사인 미국의 미드존슨사가 수출하는 모든 조제 분유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량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물(異物)’ 혼입에 대한 원인 분석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검출된 물질의 양이 극소량이며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에 악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농림부 이상진 서기관은 “물에 녹지 않는 형태의 금속성 물질은 분유에 섞이지 않아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철이나 구리 등은 인체에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고 소량이기 때문에 악영향은 없지만 축산물 성분규격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조치했다”고 말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조사 결과에 따른 회수 대상 제품은 미국 공장에서 지난해 7월 16일 생산돼 지난달 5일 통관된 366g짜리 4만8522통과 지난해 7월 17일 생산돼 지난해 12월 7일 통관된 760g짜리 2만2992통이다. 이 중 1만1692통은 이미 판매됐으며 7000여 통은 반품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출하기 위한 주문형 제품”이라며 “우리나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성분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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