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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 쌈짓돈 쓰듯'…4개 사립대 비리 또 적발
  • 서민철
  • 등록 2006-02-07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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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대 2곳 포함…교육부, 회계 투명성 지도 · 감독 강화키로
41개 학과에 정원이 4465명, 실제 등록학생 수는 3213명인 주성대학. 2년제 대학인 이 학교의 재정은 교비회계 179억 원에 법인회계 1억 원을 합쳐 총 180억 원 규모다. 그러나 이 대학 전 이사장 윤 모씨와 전 회계팀장 박 모씨가 공모하여 가공의 정기예금계좌로 빼돌린 교비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40억 원에 달한다. 원격대학으로 10개 학과에 정원이 2600명, 실제 등록 학생 1812명인 세계사이버대의 재정은 교비회계 24억 원에 법인회계 12억 원으로 총 36억 원 규모다. 이 대학에서도 김 모 학장은 행정시스템을 개발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만들어서 대금 20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렸다. 김 학장은 이 밖에도 입시홍보비 명목으로 6595만 원, 야구부 지원비로 5600만 원을 횡령했고, 조 모 이사장에게는 전산 서버 및 부속장비 임대료 명목으로 1억6500만 원을 지급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6일 발표한 4개 대학 회계감사결과는 일부 대학의 회계 부정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학교법인 한민족학원이 운영하는 세계사이버대학에서는 실재 존재 여부도 불투명하고 학생 교육에 사용한 적도 없는 ‘LA지역학습관’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조 아무개 이사장의 며느리 개인 계좌를 통해 3억5600만 원을 빼돌렸고, 조 씨가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한민족세계선교원에도 지원비 명목으로 1억9700만 원을 지급했다. 교비 통장에서 아무런 지출 증빙도 없이 현금을 인출해서 본인 계좌로 ‘옮겼던’ 김 모 전 학장은 3억3200만 원을 횡령했다가 감사 당일 1억3400만 원을 반환하기도 했다. 교비 24억 원, 법인 12억 원 등 총 재정이 36억 원 밖에 안 되는 이 법인에서 2002년 개교 이후 불법 인출하거나 부당하게 집행된 금액은 18억3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에 설립된 원격대학인 한성디지털대도 마찬가지였다. 3250명 정원의 60%도 채우지 못한 이 대학에서 법인 이사장, 이사, 대학의 부총장 등이 관여해 불법 집행한 금액은 12억1100만 원에 달한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세계사이버대와 한성디지털대의 전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 5명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원격대학의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원격대학의 설립 운영·요건과 지도·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 이외에도 10개 대학의 회계법인 회계검토 자료를 토대로 추가 감사를 벌여 경일대와 주성대학에 대해서도 각각 33억2500만 원과 40억 원을 회수토록 조치하고 관계자 7명에 대한 징계요구와 함께 주성대학 감사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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