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의 절반가량이 전화나 행사 참여에 의한 부당한 물건 판촉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65세 이상 노인 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품당첨 전화를 받거나 무료 공연에 갔다가 물건 구입을 권유받았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9%를 넘었다.또 이런 부당 판매행위를 겪은 노인 494명 가운데 16%는 실제로 물건을 샀던 것으로 나타났다.구입한 물건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 보조식품이라고 응답한 노인이 83%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나 생활용품이라고 답한 노인도 각각 23%와 17%로 나타났다.제품에 불만이 있는데도 소비자원이나 경찰에 신고한 노인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자신이 산 제품에 불만이 있다고 한 노인 가운데 97%는 신고할 곳을 모르거나, 본인 잘못이라는 생각 등의 이유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복지부는 노인을 상대로 한 이 같은 불법판매 피해를 막기 위해 노인 피해자의 신고를 쉽게 하고 피해 구제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의 대책을 하반기중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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